1. 애드센스 티스토리, 이게 된다고?
글 두 개 쓰고 상위노출 됐습니다. 검색량이 그렇게 적은 키워드도 아니에요. 블로그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이제 4일차에 접어들었는데요, 무작정 멋모르고 시작한 블로그가 이렇게 순식간에 반응을 얻고 올라가니, 얼떨떨할 따름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글 한두개정도 써서는 아무일도 안 일어날 줄 알았거든요.
사실 이 티스토리는 "그래도 마케터인데 개인 블로그 하나쯤은 운영하고 있어야 되지 않나" 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블로그입니다. 처음 개설한 이후 글 한개를 써둔 뒤 약 2년간 방치되어있던 블로그였죠.
그러다 13일 그간 관심있었던 ETF를 주제로 두 번째 칼럼 작성을 시작했고, 글을 업로드 한 당일에 300명에 달하는 조회수를 단번에 얻게 됩니다. 그리고 둘째날, 셋째날이 되자 검색 유입이 점점 증가하더니 구글 최상단에 상위노출이 잡혀버립니다. 그리고 16일 오늘 방문자 800명 초과 달성에 성공했네요, 4일만에 200% 이상의 성장세입니다.
그리고 근자감에 가득찬 오늘, 글 5개 남짓 깔린 이 티스토리 블로그로 애드센스 심사를 넣었습니다. 구글이 1등 시켜줄 정도로 좋은 블로근데, 어떻게 좀 안되겠습니까?! 일단 글도 계속 열심히 쓰는 것으로 하구요. 최대한 제 최적화 게시물이 오래오래 가길 바랍니다. (해당 게시물 링크는 아래쪽에 포함해놓았습니다)
2. 현 티스토리 유입자 성분 분석과 통계
1일차 조회수 308명으로 시작해 800명대까지 조회수가 급상승했습니다. 오래 운영한 블로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이젠 구독자만 늘어나면 되겠네요. 특히 초기 조회수 견인의 비결은 '기타 유입'이었습니다. 티스토리의 데이터 분석은 '기타유입'으로 유입자의 성분을 퉁쳐버리는 경향이 있네요. 그리고 구글에 최적화된 2일차 시점부터 주황색 영역(90% 이상이 구글 유입)이 계속해서 증가하며 전체 조회수를 견인했습니다. 확인 결과, '기타유입'에는 티스토리 게시물에서 다른 게시물로의 이동이 포함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얼른 1,000조회수까지 달성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이렇게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어떤 구글의 SEO 로직이나 비밀같은 엄청난 방법이나 비결같은게 있던 건 아니었습니다. 고가의 애드센스 수익화 강의를 들은 것도 아니었구요(그치만 좋은 강의를 발견하면 하나 들어볼 예정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세웠던 블로그 조회수 상승 전략과 최적화 아이디어, 그리고 기본적인 기술에 대해 공유드릴까 합니다.
3. 티스토리 SEO를 위한 기본적인 세팅
스마트스토어, 쇼핑 판매페이지, 블로그, 홈페이지 등 온라인에 게시되는 그 무엇이든 초기 세팅이 아주 중요합니다. 다행히도 티스토리는 기본 구성들은 이미 갖추어져 있으며 나머지 몇 가지는 각 사용자가 쉽게 이걸 세팅할 수 있도록 아주 친절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스킨이나 카테고리 디자인 같은 부분들은 각설하고, SEO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만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이 세팅들은 한 번만 해두고 난 뒤 잊으셔도 되니 무조건 하셔야 합니다.
- 메타데이터에 해당하는 블로그 기본 네이밍과 설명을 잘 작성해주기
- 각 포털사이트의 검색 봇들이 내 블로그에 접근할 수 있도록 robot.txt를 블로그 안에 삽입하기
- 나의 각 게시물이 검색 결과에 노출될 수 있도록 구글 서치콘솔,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 등록하기
- 구글 애널리틱스나 네이버 애널리틱스를 통해 내 블로그 통계를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하기(필수는 아님)
각각의 세팅 방법에 관해서는 따로 글을 작성해 두도록 하겠습니다.
4. 주제 선정과 상승전략 수립
우선 주제를 정하는게 가장 어렵다고들 하시죠. 제가 올린 글은 최근에 공부하던 한 ETF 종목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검색하는 종목과 관련된 글이니, 잠재력이 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국내 주식에 대한 정보보다는 해외 정보가 콘텐츠 수량 면에서 좀 더 유리할 것이라 판단했구요.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주제를 골랐습니다. 그리고 글을 작성했죠.
그 다음은 포털사이트가 좋아하도록 글을 작성해야 합니다. 검색엔진 최적화(SEO;Search Engine Optimize)의 요소 중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겠는데요. 이 오묘하고도 신비로운 SEO의 세계는 거의 미신에 가까울 정도로 여러가지 오정보가 진짜 정보와 섞여 마구 떠돌고 있는 세계입니다. 따라서 가장 확실한 것들은 필수적으로 지키시되, 나머지 아이디어들은 하나씩 테스트 해보시며 경험적으로 체득하시는 쪽을 조금 더 추천드립니다. 이 SEO 글쓰기에 관한 방법은 다른 고수님들의 아이디어를 여러 개 읽어보고, 비슷하게 따라했습니다. 아래에 있는 내용들은 그 아이디어들을 검토했을때 대부분 비슷하게 나타났던 정보들입니다. 애드센스 승인을 위한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 팁에 관해 몇 가지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방법들을 요약해드리면 이렇습니다.
- 글의 길이가 충분히 길 것(1,500~2,000자 정도)
- 이미지는 네이버 블로그처럼 많지는 않아도 되지만, 2~3장 정도는 들어갈 것
- 소제목은 [제목 2], 본문 작성은 [본문2]로 작성
- 모바일 가독성을 위해 엔터를 너무 많이 쓰지 않고, 단락별로 나누는 용도 정도로 사용할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승전략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제 막 업로드해서 검색도 잘 안되는 글 한개로 어떻게 사람을 끌어오는가?' 에 대해 가장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초기 조회수 상승을 위해서는 '내 글을 좋아할 사람들이 어디에 있을까?'를 가장 먼저 고민하고,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제 글을 직접 홍보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종토방과 몇몇의 오픈채팅을 통해 홍보를 진행했습니다. 물론 오픈채팅의 경우 막 뿌리다 강퇴당하는 식으로 무작위 배포하는 것이 아닌, 기존부터 활동하던 곳에 뿌렸습니다.
초기 블로그는 메뉴도 단일메뉴에, 가장 안좋은 상권 저 구석에 위치한 자그마한 신생 푸드트럭과 같습니다. 그런 음식점에 손님을 받으려면 역시 직접 찾아가는게 좋겠죠. 대신 직접 영업해서 파시려면, 파는 메뉴는 독창적일 수록 좋습니다. 차이나 타운에 푸드트럭을 끌고갔으면, 서울 어디에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마라탕 말고 카오위(烤鱼) 정도는 팔아줘야죠. 그리고 글을 최대한 맛있게 써주세요. 서비스로 후식도 넣어준다면 더더욱 좋구요. 그래서 저는 글 안에 엑셀로 정리한 첨부파일과 함께 인사이트를 담아 최대한 열심히 글을 썼습니다.
제 정성을 구글신이 알아봐 주셨는지, 그렇게 노출과 최적화가 스르르 완료되었네요. 그럼 제가 썼던 첫 번째 블로그 게시물을 한번 함께 확인해봐 주시겠어요?
2025.01.13 - [이코노미 인사이드] - 2025년 일드맥스 배당일 정리, CONY부터 TSLY까지 일드맥스 ETF 종류, YieldMax™
5. AI 툴과 관련하여; 근데 그거 'AI 딸깍'으로도 쓸 수 있는 글 아니에요?
네 잘 쓰면 되긴 할겁니다. 저도 업무 중에 도움을 상당히 많이 받고 있긴 합니다만 일단 지금은 그렇게 안하려구요. 수익화도 좋긴 한데, 블로그 명이 '인사이트 인사이드'니까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블로그 글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블로그들이 점점 더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전달해주기보다는, 추상적이고 책임질 필요 없는 단어들로 버무려지고 있는 듯 합니다. AI 복붙 블로그들이 남발되고 있는 현 시점, 휴먼 인사이트가 들어간 글들의 가치가 더 돋보이리라 생각합니다.
네 맞습니다. 여기는 인간이 직접 노동하는, 그런 블로그가 되는쪽으로 해보겠습니다. (그치만 해외사이트를 단번에 번역해주는 걸 보고 저항할 수 없는 감사와 감동을 느꼈습니다) 일종의 AI 블로그 러다이트 운동쯤 되겠네요. 그래도 인사이트 인사이드라는 이름을 단 이곳에는 최대한 AI가 개입하지 않는 글들을 많이 늘려보려구요.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하는 밴드소개를 하며 글을 마칩니다. Rage against the Machine은 이름부터 러다이트합니다. 30년 전에 이 미래를 알고있었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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